설탕과 소금은 물에 잘 녹으며, 분유, 미숫가루, 코코아는 물에 잘 녹지 않습니다.


시트르산, 나프탈렌, 탄산칼슘도 물에 녹여 봅시다. (시트르산은 과일에 들어 있는 것으로, 과자에 향을 더할 때 사용됩니다. 나프탈렌은 벌레를 쫒는 방충제로 사용됩니다. 탄산칼슘은 조개 깝질이나 분필의 주성분입니다.)
시트르산은 물에 잘 녹지만, 나프탈렌과 탄산칼슘은 물에 잘 녹지 않습니다.
그렇다면 왜 어떤 물질은 물에 잘 녹고 어떤 물질은 물에 잘 녹지 않는 것일까요?그것은
분자끼리 끌어당기는 힘의 차이 때문입니다. 고체
설탕의 설탕 분자들은 서로 끌어당기고 있습니다.
마찬가지로 액체 물의 물 분자들도 서로 끌어당기고
있습니다.그러다가 설탕이 물에 녹아 들어가면 설탕
분자들이 서로로부터 떨어지게 되므로 설탕 분자들 사이의
끌어당기는 힘이 없어집니다. 또 물 분자들이 설탕 분자를 둘러싸면서 물 분자들끼리의 끌어당기는 힘도 일부 없어집니다.
반면, 설탕물이 되면서 설탕 분자와 물 분자 사이의 끌어당기는
힘은 새로 생깁니다.
 
그런데 설탕 분자끼리 끌어당기는
힘, 물 분자끼리 끌어당기는 힘, 그리고 설탕 분자와 물
분자가 서로 끌어당기는 힘의 세기가 다 다르답니다. 따라서
없어진 인력과 새로 생긴 인력은 서로 다릅니다.
만약 새로 생긴 인력이 없어진 인력과 비슷하거나 조금 작으면, 물에 잘 녹습니다. 설탕의 경우가 바로 이 경우입니다.

반면, 미숫가루를 물에 녹이는
경우 새로 생기는 미숫가루 분자와 물 분자 사이의 인력이
없어지는 미숫가루 분자끼리의 인력과 물 분자끼리의 인력보다
훨씬 작습니다. 이런 경우에는 물에 녹지 않습니다.

다르게 표현하면, 설탕 분자처럼 다른 설탕 분자를 좋아하는 정도와 물 분자를
좋아하는 정도가 비슷하면 물에 녹습니다.

미숫가루 분자처럼 다른 미숫가루 분자를 좋아하는 정도가 물 분자를 좋아하는 정도보다
훨씬 크면 물에 녹지 않습니다.
 

여러분들도 캡슐에 싸인 약을 먹어 보았지요? 이 캡슐은 우리가 삼키는 동안은 녹지 않아 캡슐 안의 쓴 약 맛이 입 안에 퍼지는 것을 막아주고, 위에서는 녹아 약을 밖으로 내어 놓아 우리 몸이 흡수하도록 해 주지요. 이러한 약을 싸는 캡슐은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요?

①
물에 전혀 녹지 않는 물질로 만들어졌다. ②
물에 순식간에 녹는 물질로 만들어졌다. ③
물에 잘 녹는 물질이지만 녹는데
시간이 좀 걸리는 구조로 만들어졌다. ④
아주 작은 입자로 되어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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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유는 여러 가지 물질과 물의 혼합물입니다. 눈으로 보기에는 균일해보이지만, 투명하지 않으므로 수용액이 아닙니다. 즉, 우유를 이루는 분자들은 물에 녹아 있지 않습니다. 자세한 것은 아래에서 알아보세요.
우유는 왜 뿌열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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